Discu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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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한다고 이길 수 있는건 아니야
바둑학원에서 실제 있었던 일이다.
어느날 ‘담담’이는 자기보다 어리고, 들어온지 얼마 되지 않은 아이에게 졌다. 그때 ‘담담’이는 좌절하거나 슬퍼하지 않았다. 오히려 더 즐거워 했다.
“우와! 너 정말 대단하다. 바둑 배운지 얼마 안됬는데 어떻게 이렇게 잘해? “
요즈음 엄마들(우리를 포함한)은 아이들에게 상처주는 것을 두려워 한다. 하지만 아이들에겐 반드시 좌절이 필요하다. 바둑에서는 반드시 이기는 사람과 지는 사람이 공존한다. 이겼을때 졌을때, 어떻게 해야하는지 Mind를 가르친다.
Win - 이긴것만으로도 충분히 기쁘다. 그리고 그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에는 다양하다. 슬픔을 감당 못하고 있는 상대 앞에서 기쁨의 감정을 조절하고, 타인의 감정을 공감해 줄 수 있는 능력을 길러줘야 함.
Fail - 슬픈 감정을 담담히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이 실패가 나한테 또 오는게 두렵다면, 슬픔이 한템포 지나가면, 다음의 목표를 차근차근 생각해야 한다. 추가적으로 상대방의 장점에 대해 칭찬할 수 있는 자존감을 키워 보자.
좌절은 내가 가진게 몰까? 생각할 수 있는 기회
다음에 잘하면 되지 vs 네가 열심히 한만큼 상대도 열심히 했을꺼야. 아이가 열심히 할 수있는 최선을 다 했을때, 그때의 느낌들을 가지고 다른 영역에도 적용해 볼 수 있다. 그래서 “열심히를 해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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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체온이 36도인 아이와 37도인 아이
소아과에서는 38도 넘으면 해열제를 먹이라고 권고하는 것은 아이의 기초체온을 36.5도라 가정한 것이다. 기초체온이 다 다르듯이 아이의 기질도 각자 다르다. 아이의 개인적인 성향에 따라 양육 방식은 달라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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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마우스와 칸트
나는 우리 아기에게 나에게 없는 예술적 감각을 키워주고 싶었다. 돌때부터 명화&클래식 관련 전집들을 수집하며 열심히 읽어 주었다. 하지만 우리 아이는 지금 에버랜드보다 중장비가 난무한 공사현장을 좋아한다. 취향에 대물림이다.
9개월된 아기에게 칸트를 읽어주어도 될까? 읽어주는 사람들이 즐거워 한다면 가능하다. 아이는 칸트가 아니라 언어 자체의 소리를 배우는 것이다.
음악을 좋아하는 부모는 아이와 함께 콘서트 티켓을 힘들게 구하는 과정부터 콘서트를 즐기는거 까지 같이 즐긴다. 건축을 전공한 부모는 아이와 함께 중장비로 어떻게 기초공사를 하는지 부터 부모의 경험을 같이 공유한다. 아이와 함께 좋아하는 걸 공유하는거 자체가 소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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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기억과 기대의 뉴런의 연결
7~9개월 작업기억이 향후 기대의 뉴런으로 연결되어 성인이 되었을때 까지 작용할 수 있다. 다시말하면 기대란? “내가 가지고 있는 기존 지식이 있는 상태에서 예견하는 능력” . 성인이 되었을때 예상치 못한 상황을 받아들일때 지식(정보의 습득)과 감정(부모의 태도 등)을 컨트롤 해야 하는데, 모든걸 아우를 수 있는것을 경험이다. 하지만 모든걸 경험 할 수 없음으로 연극 등 간접경험 할 수있는 기회를 가져야 하며 특히, 긍정적인 언어표현을 풍부하게 습득하는게 도움이 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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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에서 인생을 배우다.
다른 연령대의 아이들과 어울리는 것도 중요하다. 아이들이 무언가를 함게 도모할 수 있고, 자신과 비교할 수 있고, 제대로 한번 나가떨어질 수도 있는 사람들이 필요하다. 아이들은 그들과 어울려 놀 수 있고, 그러면서 인생의 단독 데뷔를 연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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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아이를 로봇으로 만드는 잔소리
양육자에 잔소리에 학습된 아이들은 로봇처럼 자란다. 명령버튼을 눌러야 움직일 수 있다. 잔소리를 하지 않는 부모의 기저에는 아이에 대한 신뢰가 깔려 있으며 아이들도 그 신뢰를 안다. 아이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알아서 잘한다. 아이들을 성장시키는건 깨우침이지 챙김이 아니다. 하지만 육아전투현장에서는 …. 눈을 감아야만 우아한 육아를 할 수 있다.